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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4 KOICA TALK] 라오스의 신년 삐마이(Pi Mai), Water Splash를 함께 즐겨 보실까요?

by shiningmoon 2014. 5. 7.
라오스의 신년 삐마이(Pi Mai), Water Splash를 함께 즐겨 보실까요? 
“새해를 4월 중순에 맞는다고?” 처음 삐마이 소식을 들었을 때의 내 반응이다. 아마 동남아시아 국가의 새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런 반응이 당연할 것이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불교국가인 라오스,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는 이 기간에 불교식 음력의 새해를 맞는다. 라오스는 이 새해를 삐마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삐마이란 최대 명절 축제로 ‘삐’는 ‘Year'을 의미하고, ‘마이’는 ‘New’를 의미해서, 라오스의 ‘New Year’을 의미한다. 그래서 4월 중순 맞게 된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새해(신정, 구정, 삐마이)다! 이 기간에는 친한 사람들 뿐 만 아니라 길을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에게도 물을 뿌리는데 이것은 나쁜 것을 씻어내고 좋을 것을 가져온다는 의미이다. 물탱크를 실은 차 위에서 바가지로 물을 뿌리는 사람, 호스로 뿌리는 사람, 물총을 쏘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이런 시끌벅적한 물 축제가 되기 전에는 상대방의 어깨에 향기가 나는 물을 살포기 부으며 상대방의 행운을 빌고,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조용한 의식을 했다고 한다. 
10월부터 4월 까지 긴 건기가 끝나고 삐마이가 끝이 나면 라오스는 우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만물이 다시 소생하는 풍요의 계절인 우기가 돌아오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물을 뿌리며 건기의 마지막을 시원하게 적신다. 라오스 바로 옆 나라 태국에선 이 기간을 송크란이라고 하며 4/14일을 기점으로 각 지역별로 하루 이틀 차이로 축제를 시작한다. 아마 가장 덥고 건조한 시기를 지나는 동남아 국가들만의 전통인 듯싶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에선 그 동안 현지직원들의 노고를 감사하며 삐마이 선물을 전달하고, 라오스의 새해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신나는 축제를 경험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동남아로 향한다. 라오스에 파견된 나 역시도 이 기간에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며 옷도 흠뻑 젖고, 비엔티안의 분위기에도 흠뻑 젖었다. 내년에도 이 시기에 맞춰 다시 한 번 라오스를 찾고 싶을 정도로 신나고, 유쾌했던 Water Splash 현장!

삐마이(Pi Mai)를 즐기는 방법!
삐마이 기간에 외출을 하기 위해선 첫째, 핸드폰과 지갑 방수팩은 필수! 카메라의 안전은 100% 보장할 수 없다. 특히 외국인이라면 라오스 개구쟁이 친구들에게 표적이 되어 더 많은 물세례를 받을 수 있으니 철저한 소지품 방수가 필요하다. 둘째, 뿌리는 물을 가만히 맞고 있지만은 않을 거라면, 더불어 라오스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물을 뿌릴 수 있는 바가지와 물총 역시 필수! 어떤 외국인은 물이 더 많이, 멀리 나갈 수 있도록 개조해온 물총으로 축제의 흥을 더 돋궜다. 셋째, 물에 젖어도, 물감에 물들어도 상관없는 헌옷을 입으면 축제 내내 마음 편하게 물싸움을 할 수 있다. 옵션으로 캐릭터 코스프레나 귀여운 머리띠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다면 더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라오스 삐마이 대신 이웃나라 태국에서 송크란 축제를 즐기고 온 친구들은 다양한 퍼레이드와 볼거리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자랑했다. 동남아 불교국가의 새해맞이 물 축제는 똑같지만 각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각 나라별, 지역별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평소 관심 있던 나라에서 이 축제를 즐긴다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다른 나라 사무소 인턴들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삐마이축제~! 이번기회에 동남아 물 축제 새해를 알게 됐다면, 내년 새해는 동남아에서 맞아 보는 게 어떨까?
출처: koicatalk_20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