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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태니라이프

2015년 08월 1일의 일상_파란 풍선이 하늘로 두둥실

by shiningmoon 2015. 8. 2.
(내 스스로에게 미안하지만) 올해 첨으로 요 근래 제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 한국와서는 코이카 공채 준비한다고, 공채 낙방하고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연구실 다닐때는 폭풍 맘고생 몸고생하면서
이 길이 맞는지 고민고민고미곰기미ㅣ머닝ㄹ x100 하느라 오로지 내 행복을 찾는일은 늘 뒷전이었다. 근데 요새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오로지 나,
나에게만 집중하려고 노력하니 그 동안 바늘 하나 들어갈 구멍없이 수 많은 고민+잡생각으로 꽉 찼던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이런 느낌을 힐링이라고 하는걸까.
마치 올 1월부터 6월까지가 엄청 빡센 업무 떠맡은 주중같았다면 7, 8월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을 맞은 느낌. (7월은 토요일, 8월은 일요일 ㅎㅎ)
요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며 많이 하는 생각들.
어렸을 적에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 스스로를 북돋우며 학창시절을 보내온 것 같다. 꿈이 있으면 행동으로 이뤄갈 수 있고, 이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린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어도 '그래, 이만하면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좌절하지 않고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내 나름의 바람직한 삶을 늘 꿈 꿔 왔다.
취준생으로서 취직을 서둘러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길게봐서 10년, 20년, 30년 후 그 자리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미래를 그려 나가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만의 분야를 결정하고 그 길을 걷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의미에서 대학원도 생각한 것인데, 지금와서 보면 정보서칭의 부족과 여러 부정적인 상황이 겹쳐 입학을 과감히 포기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인생은 참 알 수가 없어서,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재밌어 죽겠다(?) 하하하
이 일로 내 스스로에게 상처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도 받았지만.. 그만 잊고 다른 길을 찾는 계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과거에 했던 경험들, 일, 공부들이 분명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과 가치관에 자양한분이 되어 줄테니 이러한 경험들을 Connecting the dots해서 내가 앞으로 걸어갈 길의 방향을 찾는데 쓰고, 또 새로운 점을 열심히 찍어나가야지.
p.s 내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것도 재밌지만, 오키나와 여행준비가 더 재밌당~꺅 내일은 다라미 표 젤네일 받고 래쉬가드와 수영복 팬츠를 사야지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