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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Abroad/자유의 나라, 스페인

[스페인 여행] 이베리아 반도 최후의 이슬람,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

by shiningmoon 2018. 3. 20.

 

마드리드, 세비야, 론다를 거쳐 도착한 그라나다, 기차역에 도착해 숙소로 가는 택시에서 느낀 것은 정말 스페인 각각의 도시들이 주는 풍경과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는 점. 그라나다는 수도 마드리드의 번화함과 시골 론다의 한적함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 같았다.

좋은 숙소였지만 하루밖에 못 자서 아쉬웠던 곳! 짐두고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찜해둔 집앞 아이스크림가게로 ㅋㅋ

 

오후에 해가 쨍해서 받자마자 녹기시작한 아이스크림 ㅜㅜ 이제 곧 봄이니 콘이 아닌 컵에 먹어야지

이쪽에 집시들이 많아 해지면 위험하다는 얘기가 많아 겁쟁이인 나는 알바이신 지구 전경은 해지기 전에 보고 얼른 내려오기로 맘먹음.

올라가는 길에 좁고 고불고불한 돌길과 벽면을 하얗게 칠한 집들이 인상적임!

 

알함브라 궁전과 마주 보는 언덕에 있는 알바이신 지구

 

탁 트인 전망대에서 보는 알람브라 궁전과 시에라네바다 산의 전경, 크 하늘도 쨍하고 예뻐서 그림이었다 완전 !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 오늘은 꼭 냄비에 나오는 빠에야를 먹어보자!!! 다짐하고 지나치는 식당들은 다 두리번 두리번 ㅋㅋ

 

그러다 이번엔 실패하고 싶지 않아 맛집검색 중 구글에서 찾은 맛집 가는길. 그런데 해가 저물어가며 점점 어두워지고, 골목 분위기도 너무 으슥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서워서(?) 겁쟁이인 나는 이 맛집을 꼭 가야하나 생각하다가 ㅋㅋㅋ 마침 가려던 집이 없어졌다는 걸 알고 올레!! 얼른 무서운 골목길을 벗어나보자

 

 

 

결국 숙소근처로 돌아가는 길에 들어간 식당 ㅎㅅㅎ 음료 한잔 주문할 때 마다 무료 타파스도 제공되고, 무엇보다 해산물이 잔뜩 있는 냄비빠에야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 이 날 저녁 숙소 근처라 마음이 편했는지 맥주에 와인 두잔을 마셔서 헤롱헤롱. 스페인은 대체로 잔술이 저렴한 편인데 그래서 1잔 주문할껄 2잔 주문하게되서 결국 똑같 ㅋㅋㅋㅋ

 

다라미 LED거울에 비친 내 발가락 ㅋㅋㅋㅋㅋ 갑자기 발가락이 너무 커보여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두배 확대 된 것 ㅋㅋㅋㅋㅋㅋ 사이좋게 다리 마사지도 해주고 취침!

 

그라나다는 이베리아 반도 최후의 이슬람 세력이 자리잡았던 도시로, 이들이 남긴 알함브라 궁전은 이슬람 건축의 정수로 손꼽힌다고 한다. 그런데 알함브라 궁전 가는 다음날 아침...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었음 ㅜㅜ

 

"비오니까 커피가 마시고 싶다!!"하는 다라미랑 준비 다 하고 코르따쥬도 한잔 씩 마시고요. 이따 날씨 좋아질 수도 있어하는 희망을 가지고 알함브라로 출발

 

그러나 ㄷㄷ 시간이 지나도 너무 흐린 하늘+부슬부슬 내리는 비...

 

해가 쨍한 하늘의 알함브라 궁전이 꼭 보고 싶었는데.. ㅜㅜ 파노라마로 보니 얼마나 흐렸는지 느껴지네

 

그래도 이때까지는 그럭저럭 비 맞으면서 둘러볼만 했는데... 알함브라 궁전에 입장하려고 줄 서 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는 짜증이 나기 시작.. 결국 우리는 궁전 입장을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함... ㅋㅋㅋ

 

근데 딱 줄서있을때만 폭우가 내리고 출구에 도착하니 비가 좀 그치더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왔을땐 해가 뜨기 시작...ㅋㅋㅋㅋㅋ 우린 알함브라 궁전이랑 인연이 아닌가봐.

 

알람브라 궁전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하루/시간대별 입장객수가 정해져 있어서, 이마저도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둬야 하는데 하필 딱 우리가 예약한 11시에 폭우가 내렸다ㅋㅋㅋ참놔. 아쉬운 마음은 맛있는 브런치로 달램.

 

비가 그친뒤의 그라나다의 풍경, 빨간 버스예뿌다. 오후 시간이 붕떠서 자라, 망고에서 쇼핑하다가 이번 스페인 여행 마지막 도시인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그동안 쓴 경비 지출내역도 정리하고요 (이때부터 경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 스페인 물가는 싼게 아니었......)

 

헤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르셀로나로 가보자 +_+ 바르셀로나는 너무 재밌게 읽었던 '아내가 결혼했다' 소설 속 여자주인공이 좋아하는 FC바르셀로나 축구팀 때문에 자세히 알게된 도시. 유럽인이 살고 싶은 도시 1위 라는데 요즘에는 카딸루냐 독립문제로 시끄러워서 치안이 안좋다고 한다.

 

비행기 지연으로 악명높은 부엘링항공!! 우리회사 백수석님도 뱅기 지연으로 예약했던 한인민박이 취소되서 고생했다 하셨는데 다행히 딱 정시에 출발해서 백수석님 보여드리려 사진찍었다 ㅋㅋㅋ 나중에 이 인증샷 보여드리니 기억하고 있었냐며 푸하하 웃으셨다 ㅋㅋㅋㅋ
그라나다 안녕! 바르셀로나로 가보자 크크